2007년 양화 초등.중학교 동창회 :: 2007/09/27 17:13
수도권이 살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 얼굴 보기 어려운 친구들도 있고,
멀리 떨어져 있어 볼 기회가 극히 적은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흩어져 있던 모든 이들이 집으로 귀환석(-_-)타는 명절은
동창회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날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귀성하는 친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데... 가볍게 얼굴이나 보고 수다를 떨고 싶어도,
"야~ 내일 애들 다 내려오면 모이자"
"내일은 차례 음식 준비해야되는데..."
"오늘 나 약속 있어"
걸어가면 코 닿을 거리(걸어가긴 조금 멀긴하지만)에 있음에도 각자의 여건이 달라 모이는 것도 사실 쉽지는 않다.

연희씨~ㅋㅋ
연희가 토요일에 버스를 타고 같이 내려왔다면, 일요일에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요일에 내려오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모임은 취소되고 말았다.
모임 취소의 여파(?)로 심심했던 나랑 한희는 "야~ 시내 겜방 가자"라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뻘짓에 대해 논의 하기도 했지만... 미안하다 한희야... 사실, 난 노트북 들고 왔었지롱롱롱... (결국 안갔다ㅋㅋ)
시내까지 갈려면 1시간 거리인데 뭐하러 가-_-
차비도 장난 아니고... 이럴 때 마다 양화 사는게 참으로...
2007.09.24(월)
월요일 임에도, 차례 음식 준비해야하는 우리의 어여쁜 여인네들로 인해 오후까지도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
간혹 [야~ 우리 안 모이냐?] 라는 문자를 보내오는 이는 있었지만, [글쎄...애들 연락이 없네... 다들 관심 없나봐] 라는 답신을 보내줬을 뿐.
저녁 시간이 되어 사실 완전 파토로 생각하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급반전 시나리오는 여기부터 시작한다.

한희/은영. (야야~! 우리서울 패밀리 결성하자...ㅋㅋ)
오후 7시 30분
통화 (박한희) : 야~ 승호, 원하네 있다는데?
통화 (윤석재) : 그래? 원하네 놀러갈까?
통화 (박한희) : 그러자...ㅋㅋ
통화 (윤석재) : 난 걸어가면 금방인데... 넌 어떻게 오냐?
통화 (박한희) : 글쎄... 승호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자.
통화 (윤석재) : 알았어. 니가 연락해봐.
통화 (박한희) : 니가 해...ㅋㅋ
통화 (윤석재) : 번호 몰라
통화 (박한희) : 문자로 보내줄께 (뚝)
잠시 뒤, 문자 메시지 (승호 - xxx-xxxx-xxxx)
-┏ 니가 걸면 되지 왜 나한테 시켜 임뫄
(결국 이날 친구들 모으기 위해 결국 전부 내가 전화를 걸었다)

원하. 그레이 톤으로 한거 이해해줘... 어쩔 수가 없었어...ㅠㅠ
암튼 승호한테 연락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난 급히 원하네로 달려(-_-)갔다.
사실 추석 전날 친구네집 가는 게, 매너 없는 짓이긴 했지만(연희가 "매너 없다"이라고 날 구박했다.ㅠㅠ)
난 '승호 있으니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다. (핑계 일 뿐??)
원하. 친척들과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승호는 홀로 원하 방에서 인터넷만 하고 있을 뿐.
(상황이 뭐 이래-_-)

때 마침 군대에서 휴가 나온 승호! 이제 병장! 키도 크고 멋있어졌다~!!
원하는 그 뒤에도 한참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친구도 버리고 고스톱에 열중... 이유인즉, 만원이나 날렸다나 뭐라나...
(즐거운 명절... 가정 불화의 원인 "고스톱")
아무튼 원하가 우리를 태운 뒤, 트럭을 몰고 한희를 데리러 갔다.
일단 4인은 모였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사람을 모으기로 했다. 다다익선(多多益善).
은영이 한테는 계속해서 문자로 연락이 오고 있었기에 '님하 대기좀염' 메시지 날리고
종근이, 은정이, 연희한테도 연락하여 모이자고 콜 사인 남발했다.

은영: "나 그냥 추리닝 입고 가도 되지?" / 석재: "그럼~ 그냥 나와...ㅋㅋ"
종근이는 아버지 오면 차 몰고 나가겠다고 하여, 시음리파(-_-) 책임지고 데리고 오라고 했다.
당초 시음리파는 종근, 은영, 연희 셋 이였는데...
영의가 휴가 나왔다는 은영이의 뜻 밖의 제보 덕분에! 영의도 합류! (은영, 생유~!)

선호군ㅋ 우리 파평 윤씨 가문 만세! ㅎㅎ
은정이 데리러 간김에 선호도 호출했다. 근데 핸드폰을 안드로메다 보내 놓으신 이 분... 안 받으신다.
결국 우리는 명절 전 날 남의 집 앞에서 농성 아닌 농성을 해야했다.
원하: 선호야~~~~~ 노올자~~~~~~
이 무슨 초딩틱한 시츄에이션.................헐...................
아무튼 선호 섭외 완료.
오랜 준비 시간 끝에 풀 세트로 차려입으신 은정님 도착...
친구 만나는데 뭘 차려입어..ㅠㅠ 다들 급하게 나오냐고 면 티 달랑 걸치고 나왔단 말야...

고품격의 은정 히메님이십니다.
지혜, 지아 연락이 되서 원하가 데리러 가고...
아무튼... 그렇게 섭외 전쟁은 끝이 났다. 시음리파는 종근이가 총대 메고 데리고 오겠고...
이제 나머지 인원은 모임 장소로 정해진 입포를 향해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메롱하는 지혜
엄청난 인원이 짐푸대가 되어 트럭 뒤에 실려 유유히 길을 떠났다. -_-
아... 물론 농사 지을때 아저씨, 아줌마들 이렇게 이동하는 걸 이따금 보긴 했다만...
우린 뭐니 이게~
ps. 전국의 초딩 여러분은 절대 따라 하지 마세요. 사고 나면 큰일 납니다 (ㅡ_ㅡ)

종근이... 연희 한테 손등 키스라도 하실려고? ^^;;;
입포 입성.
강마을 도착.
헉!!!! 아저씨들 조낸 많다.
자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방으로 된 곳이 남아있어 들어갈 수 있었다.
강마을 옆이 은지네 집.
은지한테 전화 걸어 "옆집으로 건너오거라" 멘트 날리고...
그렇게 우리의 동창회는 1시간 반의 우여곡절을 거쳐 9시 정도에 시작할 수 있었다.
(이것 봐~ 볼려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잖아~ㅋㅋ)

자이툰 부대... 우와~ 멋있는 녀석.
자이툰 부대 소속으로 파병갔다가 25일 휴가 나온 영의. 자랑스럽다! 멋있다!
그래도 몸 건강히 돌아와서 난 너무나 기쁘다. 많이 걱정 했었다...ㅎㅎ
ps. 파병갔다왔으니 수익좀 짭잘 하겠는데???ㅋㅋ
초등학교 친구들은 거의 8년 정도 만에 보는 경우도 있었다.
중학교 친구들도 졸업 후에는 못 본 경우도 많으니 얼굴만 봐도 반갑기만 하다!
그래도 거의 10년을 같이 한 친구들이니 연락이 되었건 안되었건
"친구" 그 자체로써 편안하고 친근한 사람들이다.
바로 어끄제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지혜...손톱 살짝 안습.. 그래도 이뻐~ㅎㅎ
다들 저녁을 먹고 와서 그런지 안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난 저녁도 굶고 급하게 연락 했었는데...ㅠ_ㅠ
근데 나도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다.

안주로 시킨 치킨들... 90% 이상이 남았다. (수다들만 떨었지... 먹은건 거의 없다능...)
밤 12시가 되서야 끝난 동창회... 안주 90% 남아있는 상황.
제가 감사히 집으로 싸갔습니다.
손에 들고 오는 치킨이 뭔지를 물은 우리 어머니 曰
"우리 아들~ 아줌마 다 됐구나... 남은 음식도 싸오고..."
-┏ -┏ -┏ 어머니... 아깝잖아요(?) 자취 해보세요... 저런건 없어서 못 먹..............(퍽퍽퍽)

석재. 한희. 원하. 승호. 선호. 종근. 영의. 은정. 연희. 은영. 지혜. 지아. 은지.
즐거웠던 13인 우리의 만남! 내년에도 또 만나자꾸나!!
내년 추석에는 군대 간 친구들도 거의 다 제대를 하니 모인다면 20명 넘게도 가능할꺼야... =)
미처 연락을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미안합니다. 자주 자주 연락을 취합시다~
to 지아... 사진 찍히기 극구 거부하셔서 사진은 공개 안했다... 말하면 사진 따로 줄께...
to 은지... 너 찍힌 사진은 쫌 있다마는... 표정이.... 쩌...쩔어...-┏ 미...미안...
마지막으로 뽀.나.스

내 사진 마땅히 찍힌게 없어 그나마 한 컷... 뽀샵질 쫌... 많이 했습니다. ㅈㅅ
저 사진은 지혜가 찍었다죠(?)
뭐... 그렇다고요.
많은 악플 바랍니다. ㄳ

내 사진으로 인해 썩어가는 눈을 정화시켜주는 내 사촌 동생 사진...ㅋ
비하인드 스토리
치킨을 들고 집에 들어가서 씻구 누워있으니...
소정이(사촌 동생)가 나즈막하게 내 귀에 속삭인다...
"통~닭~~~~ 통~닭~~~~"
귀엽다ㅋㅋ
작은 어머니 일어나셔서 소정이 한테 통닭 주시던데...
소정이가 통닭을 많이 좋아한다고...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나니... 통닭이 사라졌다.
누구냐... 다 먹은 사람...






